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지축차량기지 특설예식장에서 다문화 및 새터민 부부 29쌍을 위한 결혼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연합봉사단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결혼식에는 서울메트로 임직원 400여 명과 하객 6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전에 제작된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가수 박상민은 축가를 불렀다.
서울메트로는 참석자 모두에게 뷔페식을 제공했다. 이후 신랑 신부들은 꽃으로 장식한 특별 열차를 타고 3호선 경복궁역으로 이동해 역내에 마련된 미술관에서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경복궁도 관람했다.
한 신랑은 “아내가 외국에서 시집와 아이를 낳고 가정을 잘 꾸려왔지만 정작 결혼식은 올리지 못해 늘 미안했는데 이제야 웃음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5월부터 한 달간 공모를 통해 참가 대상 부부를 선정한 서울메트로 측은 “다문화·새터민가정을 위한 합동결혼식을 계속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서울메트로는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지축차량기지 특설예식장에서 다문화 및 새터민 부부 29쌍을 위한 ‘서울메트로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